난 내 스스로를 골수 이과생이라 칭한다. 성격도 성향도 취향도, 모두 뭔가 '이과' 하면 떠오를 만한 스타일이다. 그런 내가 취미랍시고 감성 넘치는 사진을 찍는 것도 어느 정도는 기계를 다루는 게 재미있어서이다. 그래서 분명 자동 모드가 탑재된 DSLR로도 수동 모드에서만 사진을 찍고, 필름 카메라인 FM2와 조르키는 자동이고 나발이고 사진의 3요소를 모두 직접 맞춰야 한다. 그런 내가 뜬금없는 시도를 한 번 하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노래 가사 쓰기. ??? 노래를 들을 때도 집중하기 귀찮아서 가사는 잘 안 듣는 내가 가사를 쓴단다. 20대 후반에 와서 갑자기 중2병이 도진 건가 싶겠지만 얼떨결에 한 번 해보게 되었다. 평소에 남 탓은 절대 안 하는 나로서 오랜만에 남 탓을 좀 해 보자면 김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