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기존에 사용하던 a6400 + SEL18135의 조합이 무거워서 생각했던 만큼 활용하기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고 최근에 RX100 VI를 대신 구해다 주었다.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다시피 1인치 센서라는 체급상 한계는 명확히 존재하지만, 아무튼 폰카 따위와는 비교를 불허하는 화질과 극강의 휴대성을 자랑하는 물건이었다. 이 카메라는 당근마켓으로 구했는데, 거래를 하러 운전해서 가던 중 70대 어르신이셨던 판매자분께서 전화가 왔다. 오고 있냐고 물어보실 줄 알고 지금 거의 다 왔다고 말씀을 드리려는 찰나, 내가 카메라를 좀 좋아하는 편인지 물어보셨다. 엥, 그런 걸 왜 물어보지? 나는 내 Z5를 고를 때도, 여자친구의 a6400을 고를 때도, 그걸 처분하고 구매하기로 결정한 RX100 VI를 고를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