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hilosopher's Haven

어느 20대 후반 남자의 이런저런 이야기들

명언읽기 3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이번에는 명언이라기보다는 마음을 울리는 시를 가져와 보았다. 제목은 심순덕 시인의 시인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주중 5-6번 통화를 하면서 들리는 엄마의 목소리는 정말 행복해 보이진 않더라도 소소한 일상을 즐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마저도 난 '엄마가 조금 더 행복했으면, 조금 더 누렸으면 좋겠는데'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어렸을 때는 엄마가 미울 때도 많았고, 속을 썩인 적도 정말 많았다. 여느 자식들처럼. 지금은 사이도 좋고 엄마와 말다툼하는 일도 거의 없지만, 이 시를 읽다 보면 내가 어렸을 때 고생했던 엄마의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지나가곤 한다. 추천곡은 양희은의 '엄마가 딸에게'. 제목이야 엄마가 딸에게지만 사실 부모가 자식에게 하는 말이나 다름없지 않을까 한다. 엄마는..

명언읽기 2020.07.20

작자 미상 - 값진 하루란?

오랜만에 '명언읽기' 카테고리에 글을 쓴다. 과거 중학생 때 중2병(?)에 걸린 나는 뭔가 멋진 명언들을 수첩에 적어 놓곤 했다. 이번 명언은 당시 내가 좋아했던 명언이다. 구글에 검색을 해 보니 소포클레스가 한 말이라는 얘기가 있던데, 정확한 출처를 확인할 수가 없어 이 글에서는 '작자 미상'으로 적어 놓으려 한다. "오늘 내가 헛되이 보낸 하루는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바라던 내일이다." 나랑 어제 죽은 사람이랑 무슨 상관이야? 할 수도 있는데, 생각해 보면 내가 언제 갑자기 어제 죽은 사람의 입장이 될지 모르는 것이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떠오르는 명언 하나가 더 있다. "Yesterday is history, tomorrow is a mystery, and today is a gift. That'..

명언읽기 2019.09.09

비키 코로나 - 삶의 의미를 잰다는 것은?

내 블로그의 '명언읽기' 카테고리의 첫 글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명언으로 쓰고 싶다. 삶에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는지, 삶이 왜 아름다운지를 알려 주는 명언이다. 미국의 시인 마야 안젤루가 한 말로 유명한데, 사실 이 문장 자체는 1989년 비키 코로나의 작품 'Tahitian Choreographies'에 처음 등장한다. 그 외에도 1853년 미국의 어느 미디어에 비슷한 문장이 등장한 적이 있으며 1839년에도, 1904년에도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등장했다. 이 명언의 기원은 이 사이트가 나름 심층적으로 분석을 해 놓았다.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지만, 중요한 건 이 명언의 기원을 확실히 알기 힘들 만큼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했다는 사실이다. "Life is not measured by th..

명언읽기 2019.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