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hilosopher's Haven

어느 20대 후반 남자의 이런저런 이야기들

IT 얘기들 21

레노버 씽크패드 Z16 간단 사용기, 장단점

갑자기, 뜬금없이, 노트북을 샀다. 기존에 사용하던 HP 엔비 13 x360은 가벼운 용도로는 전혀 부족함이 없었지만, 종종 이런저런 작업을 하거나 3D 렌더링을 할 때 8GB의 메모리는 아쉬움이 느껴졌다. 또한 배터리 성능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닌지라 충전기는 어딜 가든 필참이었다. 그리고 며칠 전에 아버지가 사용하던 완전 구형 (무려 2012년식) HP 파빌리온 15를 잠시 작동시킬 일이 있었는데 역시 i5-2410m은 SSD를 달든 말든 사용할 만한 물건이 아니었다. 그래서 뭐... 겸사겸사 내 노트북도 업그레이드할 겸 아버지 노트북도 업그레이드(?)할 겸 해서 노트북을 샀다. 이제 내 HP 엔비 13 x360은 포맷해서 아버지께 드릴 예정이다. 내게는 약간 부족한 성능이지만, 라이젠 7 4700U..

IT 얘기들 2023.09.05

캐논 EOS 5D 클래식 화질테스트

전에 의외의 기회로 캐논의 올드 풀프레임 DSLR인 EOS 5D 클래식을 들이게 되었다고 적었다. 그 동안 저렴이 렌즈도 하나 구하고, SD카드가 상용화되기 전에 출시된 이 카메라의 메모리로 사용할 CF카드와 CF카드 리더기, 그리고 스트랩을 구매해 주었다. 그렇게 공짜로 얻은 캐논 EOS 5D 클래식은 이제서야 '현역' 카메라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그럼 20년 전의 풀프레임 카메라는 쓸만할까? 현재 사용 중인 니콘 Z5는 풀프레임 센서에 2432만 화소를 가지고 있으며, 여자친구의 소니 RX100 VI는 1인치 센서에 2010만 화소를 가지고 있다. 그에 반해 5D 클래식은 풀프레임 센서에 고작 1280만 화소를 가지고 있다. 아무리 판형이 깡패라지만, 현대의 카메라에 비해 화소수가 적은 것은 사실..

IT 얘기들 2023.07.07

소니 RX100 VI 간략후기

잠시 소니의 RX100 VI를 사용해 볼 기회가 있었다. 내가 사용할 물건이 아니라서 최소한의 설정만 해 주려 하던 중, '판형이 깡패다'라는 격언을 테스트해 보고 싶어서 비교샷을 한 장 찍어 보았다. 1인치 센서를 가진 소니 RX100 VI의 비교 대상은 바로 니콘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니콘 Z5. 센서 면적만 거의 4배에 가까운 차이가 나는데 과연 그게 고감도 환경에서 어떤 차이를 보일지 궁금했다. 멀리서 보았을 때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흰색 필름통 영역을 확인해 보면 소니 RX100 VI로 촬영한 사진은 역시 고감도 노이즈가 보이는 편이다. 선예도는 눈에 띄게 차이나는 편이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덜 '화사한' 느낌이다. 화소당 수광 면적이 적어서 그런가? 아, 그리고 센서의 물리적인..

IT 얘기들 2023.06.28

삼양 MF 14mm f/2.8 ED AS IF UMC 구입 후기

은하수를 촬영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 이후, 은하수 전용 렌즈를 하나 들일까 고민하고 있었다. 밤하늘 전체를 담는 은하수 촬영에는 주로 조리개가 밝은 초광각 렌즈가 사용되는데, 이 초광각 렌즈는 사실 그 외에는 쓸 일이 별로 많지 않다. 풍경용으로 사용하자니 화각 특유의 왜곡이 존재하는 데다 애초에 내가 딱히 좋아하는 화각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싼 물건은 필요가 없고, 은하수 촬영 시 가장 중요한 1) 화각, 2) 조리개, 그리고 3) 선예도만 따져 보았다. 그렇게 고민고민하다가 찾은 건 삼양의 MF 14mm f/2.8 for Nikon Z. 니콘 미러리스의 Z마운트용으로 설계된 수동 렌즈로, 현재 보유한 표준줌렌즈인 24-70/4보다 화각도 넓고 조리개도 한 스탑 밝은 물건이었다. 가격도..

IT 얘기들 2023.06.23

사진 강좌 1편 - 사진의 3요소

안녕하세요, 비둘기집의 관리자 비둘기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존댓말로 글을 쓰는데요, 그 이유는 처음으로 제 블로그에 마냥 개인적이기만 한 이야기 외의 주제를 담아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제가 요새 적극적으로 즐기고 있는 취미인 '사진'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사진에 입문하시는 분들을 위한 간단한 지침서 같은 내용을 적어 보고 싶어졌습니다. 사진이 무엇인지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찍는지 등의 내용 말입니다. 사진? 그거 그냥 핸드폰 켜서 카메라 앱 실행하면 되는 거 아니야? 맞습니다. 요즘은 대부분 스마트폰에 달린 카메라로 사진을 찍습니다. 실제로도 소위 '폰카'라고 불리는 카메라는 현대에 와서 성능이 일취월장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폰카로는 나만의 사진, 나만의 분위기, 나만의 이야기를 연출하기 쉽지..

IT 얘기들 2023.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