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hilosopher's Haven

어느 20대 후반 남자의 이런저런 이야기들

공돌이의 주저리주저리 19

차박준비물 구상중..

이번 연말에는 꼭 차박을 가고 싶다. 물론 캠핑을 혼자 간 적이 한 번도 없긴 하지만, 오히려 고생해서 재밌을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차박 갈 때 뭘 준비하면 좋을 것 같은지 목록을 준비해 보려 한다. 물론 귀차니즘이 많은 ISTP 특성상 이렇게 열심히 구상만 해 두고 돈 없다고 대충 다녀올 수도 있긴 하다... ㅎㅎ 의 빨래 담을 비닐봉투 여분의 신발, 슬리퍼 겨울옷 충전식 핫팩 세면도구 식 캠핑그릴 집게, 가위, 수저 일회용 컵, 그릇 종량제 봉투 접이식 테이블 및 의자 휴대용 버너 주 차박 도킹 텐트 전기장판 이불, 베개 3단 매트리스 기타 파워뱅크 보조배터리 휴대용 조명 2-3개 티라이트 및 홀더 차량 작업 내용 탈착 가능 창문 커튼

휴먼다큐 - 너는 내 운명

요새 연락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내게 추천해 준 영상이 있다. 2006년에 방영된 의 '너는 내 운명'편. 후기는 차치하고, 기억에 남는 몇 마디의 대사를 적어 놓는다. 내가 자기를 정말 행복하게 만들어 줄게요. 세상에서 아 이게 행복이구나, 이게 사람들이 살아가는 멋이고 맛이구나, 그걸 내가 해 줄게요. 자기가 못 받은 거, 내가 다 해 줄게요. 없다고 생각하면 못 살 것 같아. 그래서 내가 더 못된 것 같아요. 한 번도 마음 편하게 가라고 얘기해 본 적이 없어요, 겁이 나서. 없으면 죽을 것 같아서. 그래서 나 참 못됐어요.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고 사랑도 시한부가 되는 것은 아니니까. 결혼하면 건강해진대. 울지 마. 우리를 갈라놓는 이유가 죽음이 된다면 가는 사람이나 남겨진 사람이나 가..

근황토크 2

두 달만에 돌아왔다. 사실 그 동안 글을 쓸 만한 주제는 꽤 있었지만, 귀찮아서 미루고 미루다가 오늘 드디어(!!!) 그 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 적게 되었다. 전문연 생활은 생각보다 빨리 속도가 붙는 중이다. 아니면 그냥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것이거나. 뭘 한 것 같지도 않은데 벌써 입사 한 달째가 되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오직 36개월 뿐이기에 그 짧다면 짧은 (길다면 긴?) 시간을 최대한 의미 있게 보내려 하는데, 첫 달은 그럭저럭 잘 흘러간 것 같다. 일단 연구 프로젝트가 많이 생겼다. 내가 지도하는 프로젝트 몇 개, 내가 도움만 주는 프로젝트 몇 개, 그리고 내가 소위 '숟가락만 얹은' 프로젝트 한두 개. 프로젝트가 한 방에 몇 개가 쌓여 버려 약간은 멘붕(?)하기는 했지만 기대 반 걱정 ..

생각정리 2021.07.06

오늘은 이런저런 일이 많이 일어난 날이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자동차 정비소에 갔고, 이후 고등학교 선배와 예전부터 가려 했던 맛집을 성공적으로 공략한 다음 과외를 두 개 하고 집에 돌아왔다. 직장인도 아니면서 9시 출근 7시 퇴근을 대략 맞추게 된 건 무슨 우연인 거지? 정비소에서는 별 일이 없었다. 엔진 오일을 교체하러 갔지만 드레인 플러그가 렌치로 풀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손상되어 있어 포기하고 와이퍼만 교체하고 왔다. 내일 전주에 가능하면 당일치기로 갔다 올 생각인데, 엔진오일과 미션오일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장거리 운전을 하는 거라 좀 꺼려지지만 뭐 무슨 일 있겠어? 싶기도 하다. 이후 고등학교 선배와 간 맛집은 기대에 부응할 수준의, 꽤나 괜찮은 맛집이었다..

공돌이, 예술에 뛰어(?)들다 [작성중]

난 내 스스로를 골수 이과생이라 칭한다. 성격도 성향도 취향도, 모두 뭔가 '이과' 하면 떠오를 만한 스타일이다. 그런 내가 취미랍시고 감성 넘치는 사진을 찍는 것도 어느 정도는 기계를 다루는 게 재미있어서이다. 그래서 분명 자동 모드가 탑재된 DSLR로도 수동 모드에서만 사진을 찍고, 필름 카메라인 FM2와 조르키는 자동이고 나발이고 사진의 3요소를 모두 직접 맞춰야 한다. 그런 내가 뜬금없는 시도를 한 번 하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노래 가사 쓰기. ??? 노래를 들을 때도 집중하기 귀찮아서 가사는 잘 안 듣는 내가 가사를 쓴단다. 20대 후반에 와서 갑자기 중2병이 도진 건가 싶겠지만 얼떨결에 한 번 해보게 되었다. 평소에 남 탓은 절대 안 하는 나로서 오랜만에 남 탓을 좀 해 보자면 김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