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국 독립기념일이다. 나야 한국인이니 전혀 의미 없는 날이지만, 적어도 주차하기는 쉬웠다. 햇빛에 차 달궈지지 말라고 간 크게 주차증도 없으면서 주차 건물에 세워 두고 연구실에 갔다. 당연히 아무도 없었다. 혼자 있을 때는 원래 온갖 잡생각이 드는데, 갑자기 할머니에 대해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아가 가족에 대한 얘기도 쓸지도 모른다. 여전히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쓸테니 사실 나도 이 글의 내용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먼저 외할머니는 날 보시지도 못하고 돌아가셨다. 정확히 무슨 암이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암에 걸리셨었다. 내가 태어나기 1년 전에 돌아가셨다니 내 부모님이 결혼하시기도 전에 돌아가시지 않았을까 한다. 부모님 결혼기념일이 크리스마스 이브니까. 그 생각을 할 때마다 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