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몇 년간, 내게는 독특한 로망이 하나 있었다. 바로 자차로 트레일러 견인해 보기. 그 중에서도 정확히 말하면 자차로 다른 자동차를 견인해 보는 게 로망이었다. 그리고 지난 봄방학 때, 대학 시절부터 친했던 베프 한 명과 로망을 실현하게 되었다. 맥락인즉슨, 나보다 한 술 더 뜨는 차쟁이인 이 친구의 드림카는 1959년식 쉐보레 임팔라인데, 내가 이 친구에게 텍사스에서 좋은 매물을 찾으면 친구가 사는 토론토까지 견인해 주겠다고 꼬셨었다. 그리고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으며, 그렇게 장장 2400km에 걸친 초장거리의 여정을 내 데일리카인 2002년식 쉐보레 서버번과 유홀 트레일러, 그리고 친구의 드림카와 함께할 수 있었다. 2002년식 쉐보레 서버번의 최대 견인력은 3.5톤 남짓이다. TMI지만 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