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hilosopher's Haven

어느 20대 후반 남자의 이런저런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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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새해다

우와... 벌써 2023년이다. 작년에 난 뭐 하면서 지냈지? 싶을 정도로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너무 바쁘게 살아서 그랬던 것일 수도 있겠는데, 나름 굵직굵직한 일들이 꽤 많이 있었다. 일단 출장 때문에 제주도를 무려 2번이나 갔고... 해운대에 1번, 포항에 2번을 갔다. 제주도는 바다를 건너야 하니(...) 비행기를 타고 갔지만, 해운대와 포항은 무려 매번 운전해서. 운전 중독이 아니었으면 꽤 힘들었을 일정이라 다행이었다. 나야 뭐 운전대를 잡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특이취향(?)이라서 괜찮았다. 아니, 또 가고 싶다. 도로여행은 멀리 갈수록 재미있거든. 그래서 다음 달에는 강원도 정선으로 출장을 간다. 해운대보다 살짝 먼 곳인데, 사실 그 악명 높은 부산도 '여기도 운전할 맛 나는데?' 싶었던 입장..

일상이야기 2023.01.01

근황토크 + 아무말 대잔치

전에도 글에 그런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일상이 바쁘고 행복하면 블로그에 글 쓰는 게 뒷전으로 밀려나게 된다. 글쓰기 말고도 재미있는 게 많거든. 그래도 글을 너무 안 쓰면 그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도 점점 까먹게 되니 이렇게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글을 쓴다. 사실 그 동안 엄청난 일이 있었던 건 아니다. 포항에 출장을 며칠 다녀왔고, 제주도에 출장 및 여행을 일주일간 다녀왔고, 여자친구와 기념일을 챙겼고, 뭐 그 정도. 전문연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군 복무 아닌 군 복무의 일상은 참 순조롭게 흘러가는 중이다. 직장 생활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주변 사람들도 좋고, 일하는 환경도 좋고, 하는 일도 마음에 들고, 심지어 연봉도 마음에 든다. 뭐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구시렁구시렁... 그..

일상이야기 2022.12.06

필름 사진 8화 - 오랜만에 돌아온 아날로그 감성 2

이번 글에는 저번 화에 이어서 내 가장 소중한 명기 FM2에 내게 가장 친숙한 필름 코닥 포트라 400을 물려 찍은 사진들이다. 지금 FM2에는 내가 처음 사용해 보는 필름인 씨네스틸 800T가 물려 있는데 솔직히 말하면 그 결과물이 더 기대되기는 하지만 구관이 명관이라고 포트라 400은 이제 꽤 익숙한 필름이 되었으며, 해서 이제는 망한 사진은 거의 안 나오는 편이다. 사진을 보자, 사진을! 먼저 연구소 근처에 있는 카페. 청록색이 컨셉인 듯한 이 카페는 가격대는 좀 있지만 분위기가 좋아서 가는 편이다. 다음은 제주도 사진. 컬러플러스 200으로 같은 곳에서 찍은 사진과 비교해 보면 컬러플러스200이 더 따뜻한 색감을 지니고 있으며, 동시에 FM2가 역시 똑딱이보다는 선예도가 높은 듯하다. 다른 말로 ..

사진 기록 2022.10.21

필름 사진 7화 - 오랜만에 돌아온 아날로그 감성 1

그 동안 바빠서 (그리고 귀찮아서) 필름 카메라를 잘 안 건드렸다. 전주로 이사오고 나니 근처에 괜찮은 사진관도 딱히 안 보이고, 카메라를 가지고 다닐 일은 더더욱 없고 해서. 물론 마음을 먹으면 전북대 근처에서도 이것저것 찍을 만한 것들이 있겠지만, '굳이' 그럴 필요성을 잘 못 느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드디어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그 동안 모아 두었던 필름들을 한 방에 몰아서 현상해 보았다. 이번 글에서 공유하는 사진들은 사실 내 유일한 현역 똑딱이인 올림푸스 스타일러스 줌 160의 첫 롤(소위 테스트롤)인데, 결과물을 보니 역시 똑딱이는 다루기 쉽다는 느낌이 든다. 그냥 찍고 싶은 피사체를 보고 셔터버튼만 눌렀는데 몇 장 빼고는 모두 괜찮은 결과가 나왔다. 내가 가장 아끼는 카메라인 FM..

사진 기록 2022.10.21

일상이야기 221008

오늘은 약간 기분 좋은 일이 있었다. 열심히 배드민턴을 친 후 전북대 구정문 쪽에 있는 써브웨이에서 샌드위치를 사 가기 위해 주차 자리를 물색하고 있었다. 원래도 주차 자리가 없는 구정문 쪽인데 저녁이라 사람들도 북적북적 차도 북적북적, 불법주차 외에는 답이 없어 보였지만 딱지를 몇 번 떼인 경험 때문에 불법주차를 최대한 지양하는 내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합법적인(?) 주차를 하고 싶었다. 그리고 마침, 써브웨이 옆에는 작고 오래된 아파트 단지가 있었다. 차단기가 없는 대신 동시에 주차 자리도 사실상 없다시피한 이 주차장이지만 외진 곳 통로 쪽에 있는 공간을 겨우 찾아 잠깐 차를 대 놓고 싱글벙글 샌드위치를 사러 가는데... 경비원 분이 달려오며 나를 부르시더라. 꽤나 상기된 목소리로. 여기 차 대면 안 ..

일상이야기 2022.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