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렌즈 살리기 - 번외편

전에 썼던 올드 렌즈 살리기 글에서는 28-70mm 줌렌즈와 75-200mm 줌렌즈로 사진을 찍어 보았다. 그리고 꽤나 실망했다 이어서 K&F Concept 마운트 어댑터 후기 글에서는 50mm f/1.4 단렌즈로 예시를 들어 기존 Z마운트 24-70mm와 비교를 해 보았다.

 

이번에는 똑같이 50mm f/1.4 + 수동 FTZ 마운트 어댑터 조합과 기존 Z마운트 24-70mm로 사진을 찍어 비교해 보았다. 대신 전과는 달리 최대한 정확한 비교를 위해 삼각대와 5초 셀프타이머를 이용하였으며, 노출계를 참고하여 최대한 비슷한 노출에 맞추어 사진을 찍었다.

 

NIKKOR Z 24-70mm f/4 S (좌), NIKKOR 50mm f/1.4 AI-s (우). 동일하게 1/30s, f/4, ISO 1600, f=50mm로 촬영.

전에 대충(?) 비교했던 사진과는 달리 거의 차이가 보이지 않는다. 셔터속도는 동일하게 1/30, 조리개 역시 동일하게 f/4, 감도는 ISO 1600, 화각도 최대한 맞추어 50mm로 촬영했다. 아마 저번 글에서 촬영했을 때에는 노출값을 엉뚱하게 맞춰서 차이가 크게 드러났지 싶다.

 

그럼 확대해 보면 다르게 보일까?

 

어느 쪽이 24-70mm, 어느 쪽이 50mm일까? 답은 이 글 맨 아래를 보자.

꽤 자세히 살펴봐도 어느 사진이 어느 렌즈로 찍은 것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그나마 확대를 하면 초점을 맞춘 기준인 '400'이라는 글씨는 거의 동일하게 선명하지만, 'XP2'라는 주황색 글씨를 보면 자동렌즈가 살짝 더 선명하게 보이는 정도이다.

 

이 정도면 사실상 50.4 렌즈도 현역으로 충분히 쓸 만해 보인다. 초점을 수동으로 맞춰야 한다는 것 외에는 단점이 사실상 없다시피한 것 같다. 역시 광학의 니콘인 건가... 단 망원이 없다는 게 아직도 꽤 아쉬운데, 니코르의 수동렌즈가 다 이 정도 수준이라면 아예 빈티지 망원 단렌즈를 들여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FM2에도 충분히 물려 쓸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이번 글의 추천곡은 Kings Elliot의 'Lost Again.'

 

 

답: 왼쪽이 수동렌즈, 오른쪽이 자동렌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