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hilosopher's Haven

어느 20대 후반 남자의 이런저런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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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리스용 삼각대 맨프로토 엘레멘트 MII 간략후기

어쩌다 보니 최근 글들이 모조리 카메라 얘기만 하는 것 같은데, 요즘 내 최대 관심사가 사진이라 어쩔 수 없다. 필름 카메라로 일상을 담는 것에서 나아가 이제는 카메라로 작품을 만들어 내고 싶은 마음이라 카메라 외에 주변기기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는 삼각대를 구매했다. 나도 처음에는, 삼각대 하면 굳이 뭐 비싼 걸 살 필요가 있냐는 의문이 많이 들었다. 2년 전, 호루스벤누의 5만원짜리 삼각대 TM-2537H를 구매한 이래 나름 유용하게 써먹었던지라 더 비싸봤자 다리 3개지,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동시에 그 삼각대를 사용하면서 느꼈던 몇 가지 불만들을 해소하고 싶게 되었다. 먼저 삼각대의 볼헤드가 나름 튼튼하긴 하지만 만듦새가 부족한 점이 여기저기 보였으며, 기껏 구도를..

IT 얘기들 2023.05.08

디지털 사진 1화 - 장노출 입문하기

그 동안 새 카메라인 Z5를 들고 다니면서 이것저것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그 중에서도 오늘은 처음으로 약간 독특한 시도를 해 본 날이라 짤막하게 사진 몇 장을 공유하려 한다. 그건 바로 야간 장노출 사진. 일상스냅이야 언제든 찍을 수 있지만, 천체 사진은 시간과 날씨가 모두 맞아떨어져야 시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냥 도전하기 쉽지만은 않은 편이다. 그래서 지난 며칠간 유튜브 영상들을 보며 간략하게나마 공부한 결과, 첫 시도 치고는 그럭저럭 봐줄 만한 사진들을 얻을 수 있었다. 아래의 사진들은 모두 라이트룸으로 가볍게 보정해 주었다. 북두칠성을 화면 중앙부에 맞추고 촬영했다. 천체사진은 보통 f/2.8 렌즈로 많이 찍는다길래 f/4는 어둡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괜찮은 것 같다. 단, N mm의 화..

사진 기록 2023.04.26

니콘 미러리스 Z5/Z6/Z7용 L플레이트 장착 후기

지름신은 좀비와 같다. 한 번 날 물면 도무지 가만 두지를 않아... 이번 글에서는 렌즈보다는 임팩트가 좀 덜한(?) 개봉기를 가져와 보았다. 바로 니콘 Z5에 달아 줄 L플레이트. 사실 최근까지도 난 L플레이트가 뭔지 잘 몰랐다. 카메라에 렌즈와 마이크, 플래시 외에도 다양한 액세서리를 부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나서야 L플레이트에 대해 알게 되었다. 기능은 별 거 없다. 카메라의 삼각대 홀을 통해 하단에 고정되어 하판과 측면을 보호해 줌과 동시에 그립감을 향상시켜 주며, 결정적으로 이번 개봉기의 제품처럼 하단과 측면에 도브테일식 레일이 달려 있어 삼각대로 사진을 촬영할 때 가로/세로 모드 간의 전환을 용이하게 해 준다. 내가 알기로는 이런 L플레이트 등은 스몰리그에서 주로 파는데, 가격대가 좀..

IT 얘기들 2023.04.14

니콘 Z 마운트용 탐론 70-300mm f/4.5-6.3 Di III RXD (A047) 개봉기

렌즈를 샀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고, 표준화각의 줌렌즈에 만족하지 못하고 결국 지름신에 굴복(?)했다. 기존에 보유했던 24-70mm 화각의 렌즈는 범용성은 높지만 망원이 아쉬울 때가 꽤 많았고, 광각에 별로 관심이 없고 망원을 꽤 좋아하는 나로서는 망원 화각의 부재가 점점 크게 다가왔다. 사실 적절한 가격대의 Z마운트용 망원 렌즈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 니코르 Z 24-200mm f/4 VR도 있지만 그건 내 니코르 Z 24-70mm f/4 S와 화각이 겹치고, 니코르 Z 70-200mm f/2.8 VR S나 니코르 Z 100-400mm f/4.5-5.6 VR S는 가격대가 꽤 부담스럽다. 그렇게 남겨진 하나의 선택지는 최근에 출시된 탐론 70-300mm f/4.5-6.3 D..

IT 얘기들 2023.04.14

니콘 풀프레임 미러리스 Z5 한달 사용 후기 + 리뷰

지난 달에 Z5를 들인 후 약 한 달간, 이 카메라를 열심히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어 댔다. 전에 쓰던 550D는 출장 갈 때나 깨작깨작 셔터를 눌렀던 것을 생각해 보면, 그리고 내 최애 명기인 FM2는 태생이 유지비가 비싼 필름카메라인지라 36장짜리 필름 한 롤을 태우는 데 몇 달이 걸렸던 것을 생각해 보면 확실히 Z5는 잘 쓰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니콘의 풀프레임 중 보급기 라인업에 위치한 Z5는 형님 라인업인 Z6/Z7/Z9에 비하면 사양이 소폭 떨어지지만, 동시에 가성비 하나만큼은 제대로 잡은 물건이다. 또한 장점과 단점이 명확한 카메라이기 때문에 아무에게나 추천해 주기는 어려운, 즉 목적이 꽤나 확실한 카메라이다. 이번 글에는, 약 1달간 이 카메라를 열심히 물고빨고(?) 한 내 느..

IT 얘기들 2023.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