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hilosopher's Ha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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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미러리스 Z5/Z6/Z7용 L플레이트 장착 후기

abcdman95 2023. 4. 14. 15:51

지름신은 좀비와 같다. 한 번 날 물면 도무지 가만 두지를 않아... 이번 글에서는 렌즈보다는 임팩트가 좀 덜한(?) 개봉기를 가져와 보았다. 바로 니콘 Z5에 달아 줄 L플레이트.

 

사실 최근까지도 난 L플레이트가 뭔지 잘 몰랐다. 카메라에 렌즈와 마이크, 플래시 외에도 다양한 액세서리를 부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나서야 L플레이트에 대해 알게 되었다. 기능은 별 거 없다. 카메라의 삼각대 홀을 통해 하단에 고정되어 하판과 측면을 보호해 줌과 동시에 그립감을 향상시켜 주며, 결정적으로 이번 개봉기의 제품처럼 하단과 측면에 도브테일식 레일이 달려 있어 삼각대로 사진을 촬영할 때 가로/세로 모드 간의 전환을 용이하게 해 준다.

 

내가 알기로는 이런 L플레이트 등은 스몰리그에서 주로 파는데, 가격대가 좀 비쌌다. 만듦새는 좋겠지만, 굳이 액세서리에 큰돈을 투자하고 싶지는 않았던 나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짝퉁(?) L플레이트를 구매해 보았다. 2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나름 측면 확장도 되고 육각렌치도 자석으로 고정할 수 있는 등 꽤나 잘 만들어진 듯했다.

 

아래의 개봉기 및 짧은 후기를 보면 알겠지만, 실제로도 굳이 5만원 넘는 돈으로 스몰리그 제품을 구매할 이유를 못 느끼겠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육각렌치를 수납할 수 있도록 센스 있게 L플레이트 하단에 자석을 박아 놓았다. 만져 보면 은근 무게감이 있으며, 전체가 금속제다 보니 웬만해서는 부러지거나 휘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확실하게 오는 편이다. 단, 측면 플레이트를 고정하는 작은 육각볼트가 약간 느슨하게 조립되어 있었다. 이건 따로 조여 주었다.

 

 

카메라에 장착한 모습은 위와 같다. 당연한 얘기지만 조금 더 묵직해진 느낌이고, 또한 바닥에 내려놓아도 카메라 바디가 직접 바닥에 닿는 게 아니다 보니 마음이 편해지는 부분도 없잖아 있다. 삼각대에 수직으로 카메라를 연결할 일이 많지는 않기 때문에 L플레이트의 본 용도인 가로/세로 촬영의 수월한 전환은 그닥 필요하지 않겠지만, 그립감 향상이나 카메라 바디 보호, 그리고 뽀대(?) 정도는 충분히 챙긴 듯하다. 특히 오른손의 파지는 더욱 안정적으로 가능해졌으며, 아직 왼손의 파지가 익숙하지는 않지만 일단 뭔가 잡을 게 더 생겼다는 점에서 장점이겠지 싶다.

 

대신 웬만큼 저렴한 물건이 아니고서야 앞으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물건을 주문할 때 고가의 물건은 구매하기 조심스러울 것 같다. 대륙의 기상인 건지 마감은 그닥 좋은 편이 아니다. 태생이 쇳덩어리다 보니 물건 자체는 튼튼하지만 포장 및 배송이 뭔가 허접한 느낌? 위의 사진에서도 보이다시피 분명 신품인데 여기저기 긁힌 부분이 있다. 어차피 쓰다 보면 여기저기 까지고 긁힐 운명이긴 하니까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는데 (+ 2만원도 안 되는 저렴이 물건이라 상관없긴 한데) 그래도 조금 아쉬운 부분이긴 하다.

 

그래도 오늘 하루 들고 다녀본 결과, 안 그래도 묵직한 카메라가 더(!) 무거워지긴 했지만 그만큼 마음은 편해졌다. 소중한 카메라 바디가 긁힐 걱정도 덜하고, 그 무게감이 묘하게 안정감을 더해주는 느낌이기도 하고. 아직 적응이 좀 필요하기는 하지만 난 만족!

 

이번 글의 추천곡은 Harry Styles의 'As It Was'. 사실 원곡 뮤비가 있기는 하지만 이 음악을 처음 접한 게 이 뮤비를 통해서다 보니 (그리고 곡의 분위기가 은근 스파이더맨과 잘 맞는 것 같기도 해서) 이 뮤비로 들어보시길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