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hilosopher's Haven

어느 20대 후반 남자의 이런저런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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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마음이 급해졌다.

뭐 큰 문제가 생긴 건 아니고. 작년 중순 즈음에 약 20만원어치의 카메라 필름을 샀는데, 한동안 일상에 치여 그 존재를 잊고 있다가 문득 유통기한 생각이 나서 필름을 확인해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었다. 유통기한이 가장 적게 남은 필름은 무려 이번 달까지는 사용해야 한다. 지난 주말에 변산반도에 가서 신나게 찍어 대기는 했지만, 아직 쓸 필름이 많다. 카메라 2대에 각각 필름이 장전되어 있고, 그 외에 보관되어 있는 필름도 내년 1월까지 사용해야 하는 물건들부터 시작해서 총 7-8롤의 필름을 앞으로 반 년 안에 사용해야 한다. 이럴 줄 알았으면 전북대 갈 때 좀 들고 다니면서 찍고 그럴 걸 그랬어... 약 한 달 후에 제주도로 출장을 가게 될 예정인데, 그 때는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열심히 ..

일상이야기 2022.10.04

코로나 후기

드디어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 솔직히 언제 걸리나 하고 있었는데, 진짜 걸리게 될 줄이야. 증상은 9월 10일에 그나마 좀 생겼다. 약간의 두통과 코막힘 정도. 근데 심한 수준은 아니었던 데다가 자가진단키트로도 음성이 떠서 별 생각을 않고 있었는데, 그 다음 날부터 점점 심해지더라. 혹시나 해서 9월 12일 월요일에 다시 자가진단을 해 보니 웬걸, 양성이었다. 그래서 속으로 엥... 하면서 차를 타고 보건소로 갔고, 다음 날 아침이 되니 진짜로 양성 판정이 떴다. 뭐 양성이고 나발이고 어차피 몸상태가 최악이었어서 출근은 못할 것 같기도 했고. 연구소 행정실에서 병가 내는 법을 알아낸 후에는 정신줄 놓고 그냥 쉬었다. 증상이라면 근육통, 두통, 인후통, 발열, 메스꺼움 정도? 심하게 아픈 건 아니었지만 ..

일상이야기 2022.09.15

차박준비물 구상중..

이번 연말에는 꼭 차박을 가고 싶다. 물론 캠핑을 혼자 간 적이 한 번도 없긴 하지만, 오히려 고생해서 재밌을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차박 갈 때 뭘 준비하면 좋을 것 같은지 목록을 준비해 보려 한다. 물론 귀차니즘이 많은 ISTP 특성상 이렇게 열심히 구상만 해 두고 돈 없다고 대충 다녀올 수도 있긴 하다... ㅎㅎ 의 빨래 담을 비닐봉투 여분의 신발, 슬리퍼 겨울옷 충전식 핫팩 세면도구 식 캠핑그릴 집게, 가위, 수저 일회용 컵, 그릇 종량제 봉투 접이식 테이블 및 의자 휴대용 버너 주 차박 도킹 텐트 전기장판 이불, 베개 3단 매트리스 기타 파워뱅크 보조배터리 휴대용 조명 2-3개 티라이트 및 홀더 차량 작업 내용 탈착 가능 창문 커튼

휴먼다큐 - 너는 내 운명

요새 연락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내게 추천해 준 영상이 있다. 2006년에 방영된 의 '너는 내 운명'편. 후기는 차치하고, 기억에 남는 몇 마디의 대사를 적어 놓는다. 내가 자기를 정말 행복하게 만들어 줄게요. 세상에서 아 이게 행복이구나, 이게 사람들이 살아가는 멋이고 맛이구나, 그걸 내가 해 줄게요. 자기가 못 받은 거, 내가 다 해 줄게요. 없다고 생각하면 못 살 것 같아. 그래서 내가 더 못된 것 같아요. 한 번도 마음 편하게 가라고 얘기해 본 적이 없어요, 겁이 나서. 없으면 죽을 것 같아서. 그래서 나 참 못됐어요.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고 사랑도 시한부가 되는 것은 아니니까. 결혼하면 건강해진대. 울지 마. 우리를 갈라놓는 이유가 죽음이 된다면 가는 사람이나 남겨진 사람이나 가..

갑자기 생각난 훈련소 후기 한줄요약

요즘 들어 운동을 다시 미친 듯이 하기 시작했는데, 그러면서 느낀 게 하나 있다. 오른쪽 엄지발가락이 이상하게 아프다. 훈련소에서 행군 훈련을 할 때 이 발가락이 군화에 눌려 심하게 아팠는데, 이미 퇴소한 지 한 달이나 지난 시점에서 아직 다 안 나았을 리는 없잖아? 그럼 아직 후유증이 뭔가 있다는 건데... 마침 오른손 중지도 약간 상태가 메롱해서 어차피 정형외과를 한 번 가 봐야 하긴 하지만 그놈의 귀차니즘이 발목을 잡는다. 한줄요약: 다들 건강하게만 나오랬는데 쓸데없이 열심히 훈련하다가 발가락 망가져서 나온 것 같음 오늘의 추천곡은 LANY의 'get away'. 요즘 노래 제목은 소문자로만 짓는 게 유행인가 보다.

일상이야기 2022.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