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hilosopher's Haven

어느 20대 후반 남자의 이런저런 이야기들

일상이야기

갑자기 마음이 급해졌다.

abcdman95 2022. 10. 4. 22:07

뭐 큰 문제가 생긴 건 아니고.

 

작년 중순 즈음에 약 20만원어치의 카메라 필름을 샀는데, 한동안 일상에 치여 그 존재를 잊고 있다가 문득 유통기한 생각이 나서 필름을 확인해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었다.

 

유통기한이 가장 적게 남은 필름은 무려 이번 달까지는 사용해야 한다.

 

지난 주말에 변산반도에 가서 신나게 찍어 대기는 했지만, 아직 쓸 필름이 많다. 카메라 2대에 각각 필름이 장전되어 있고, 그 외에 보관되어 있는 필름도 내년 1월까지 사용해야 하는 물건들부터 시작해서 총 7-8롤의 필름을 앞으로 반 년 안에 사용해야 한다.

 

이럴 줄 알았으면 전북대 갈 때 좀 들고 다니면서 찍고 그럴 걸 그랬어...

 

약 한 달 후에 제주도로 출장을 가게 될 예정인데, 그 때는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열심히 찍어 대야겠다. 허접한 필름도 아니고 시네스틸 800이나 엑타크롬 100 같은 고오급 필름들을 사 놨는데 안 쓰면 너무 아깝잖아?

 

지금 FM2에는 엑타크롬이, 조르키4에는 엑타100이 물려 있는데 지금은 날씨가 흐릿하니 좀 어렵고, 날씨가 갠다 싶으면 매일 들고 나가서 뭐라도 찍어 봐야겠다.

 

오늘의 추천곡은 My Chemical Romance의 'I Don't Love You'. 예전에 추천했을 것 같기도 한데 이 곡은 뭐, 여러 번 추천해도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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