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hilosopher's Haven

어느 20대 후반 남자의 이런저런 이야기들

일상이야기 42

미국이 불타고 있다.

미국이 불타고 있다. 아니, 말 그대로 불타고 있다. 약 한 달 전 얘기이긴 하지만, 이곳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은 건 사실이다. 아마 한국에서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은 유명할 것이다. 2020년 5월 25일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시에서 중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과잉진압 끝에 결국 사망한 사건으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미국 국민들의 스트레스와 몇십년간 이어져 오던 인종간 갈등이 한번에 폭발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영향은 상당했고, 미니애폴리스는 경찰이 모두 도망가 버려 사실상 무정부 상태가 며칠간 유지되었다고 한다. 타 지역 역시 순식간에 시위가 확대되어 미국 내 대도시의 대부분은 대규모의 시위가 벌어졌고, 일부 시위대는 폭동까지 일으키며 혼란을 야기했다고. 그 와..

일상이야기 2020.07.19

휴대폰을 교체하게 되었다.

나는 원래 물건은 두고두고 오래 쓰는 편이다. 2008년 중학교 1학년 때 사서 지금도 사용 중인 필통부터 시작해서 대학생 때 각종 동아리 활동에서 얻은 티셔츠 몇 장도 최대 5년째 잘만 입고 다닌다. 손목시계는 현재 5년째 사용 중인 물건이 있으며, 딱히 새로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작년 전체를 통틀어 옷 산다고 쓴 돈이 아마 $100 남짓이었던가? 그런데 전자제품은 최대한 트렌드를 따라가려 하는 것 같다. 3년 반 동안 잘 쓰던(?) 게이밍 노트북을 $450에 팔아넘긴 후 최신 부품을 끼워넣은 데스크탑을 장만했으며, 1년 가량 쓰던 1세대 서피스 랩탑을 $400에 팔아넘긴 후 AMD의 저전력 CPU 중 최근에 출시된 라이젠 7 4700U를 장착한 HP 엔비 13 x360을 구매했다. 그..

일상이야기 2020.07.17

좋은 소식 하나

작년 여름 방학 3달은 내 대학원생 인생 중 가장 힘든 시기였다. 매일 오후 8-9시에 집에 오며, 주말에는 오후 11시까지 연구실에서 일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유인즉슨 교수와 연구계획서를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인데, 연구비도 연구비지만 만약에 상을 받게 된다면 그 이름값이 꽤나 좋은 곳에서 돈을 받는 것인지라 교수도 나도 두뇌와 몸을 풀가동하고 있었다. 자세히 말하면 National Science Foundation, 미국의 국립과학재단이다. 미국 내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과학 관련 연구를 지원하며, 그 중에서도 내 교수를 비롯한 신참 교수들이 받을 수 있는 상은 NSF Career라는 상이었다. 연구비 지원은 5년간 3-6억원을 지급하며, 그 가치는 대학원생 한 명을 졸업 때까지 책임질 수 있는 경..

일상이야기 2020.01.14

조만간 다룰 주제들

그 동안 너무 바빠서 글을 써야지 하다가도 귀차니즘과 피곤함 때문에 미루곤 했는데, 그러다 보니 글을 쓰고 싶은 주제들이 꽤 많이 쌓였다. 먼저 최근에 다녀온 유타 주 도로여행과 그 곳에서 참석한 학회 후기를 쓸 생각이고... 연구에 대해서도 적을 얘기가 있으며... 시작은 했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한 글들도 정리를 해야 한다. 예전에 쓴 글에서 부모님의 다툼과 그 해결 과정에 대해서 적을 생각이라 했는데, 그 얘기도 아직 다루지 않았다. 곧 겨울 방학인데, 대학원생에게 방학은 그저 수업 시간이 연구 시간으로 대체되는 기간일 뿐이라 큰 의미는 없지만 그 동안 쓰려 했지만 시작하지도 못했거나 쓰기 시작했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한 글들을 써야겠다. 사족으로 글을 쓰는 이유는 별 것 없다. 굳이 이유를 대자면 일..

일상이야기 2019.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