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hilosopher's Haven

어느 20대 후반 남자의 이런저런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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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돌이의 애틀랜타 정복기

나에게는 대학 때 미리 해결했으면 지금 부담이 되지 않았을 문제가 있다. 바로 군 입대 문제. 내 민사고 동기들의 대부분은 대학 때 휴학을 신청한 후 군대를 다녀왔다. 그에 비해 나는 학업에 2년치의 쉼표를 찍는 게 싫어 지금까지 계속 미뤘다. 그리고 지금은 박사과정을 한국에서 하며 병역특례로 병역의 의무를 질 계획을 짜고 있다. 군입대를 미루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보다 위험부담이 큰 선택이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내년에 카이스트에서 박사과정을 할 수 있게 되면 현명한 선택이라 하고 일이 잘 안 풀리면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최악의 경우에는 나보다 한참 어린 사람들과 군대를 가겠지만, 최선의 경우에는 박사학위와 병역해결을 둘 다 잡을 수 있는 일석이조..

일상이야기 2019.08.09

비키 코로나 - 삶의 의미를 잰다는 것은?

내 블로그의 '명언읽기' 카테고리의 첫 글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명언으로 쓰고 싶다. 삶에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는지, 삶이 왜 아름다운지를 알려 주는 명언이다. 미국의 시인 마야 안젤루가 한 말로 유명한데, 사실 이 문장 자체는 1989년 비키 코로나의 작품 'Tahitian Choreographies'에 처음 등장한다. 그 외에도 1853년 미국의 어느 미디어에 비슷한 문장이 등장한 적이 있으며 1839년에도, 1904년에도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등장했다. 이 명언의 기원은 이 사이트가 나름 심층적으로 분석을 해 놓았다.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지만, 중요한 건 이 명언의 기원을 확실히 알기 힘들 만큼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했다는 사실이다. "Life is not measured by th..

명언읽기 2019.08.07

센티멘탈 시너리 - YOUR NAME

요즘 푹 빠진 아티스트가 있다. 바로 센티멘탈 시너리. 이름을 한국어로 직역하면 '감성적인 풍경' 정도가 될 텐데, 음악 스타일에 꼭 맞는 이름이다. 인스트루멘탈 음악을 꽤나 많이 만들던데, 그 중에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가 'YOUR NAME'이다. 사실 'YOUR NAME'은 내가 본 몇 안 되는 일본 영화 중 하나인 '너의 이름은.'의 영어 제목이다. 곡의 분위기 역시 놀라울 정도로 영화 분위기와 비슷하다. 놀라운 점은 센티멘탈 시너리는 한국 아티스트라는 것이겠지만, 하여튼 들어 보면 마치 '너의 이름은.'의 주제곡으로 쓰였을 법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무도 없는 밤, 사막에서 차를 멈추고 차 지붕 위에 누워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을 올려다 보는 느낌이랄까. 센티멘탈 시너리의 ..

추천 음악 2019.08.07

남녀평등에 관한 내 생각

요즘 한국 사회에서 가장 핫한 주제는 무엇일까? 대외적으로 보자면 최신 주제는 일본의 대한 경제 보복이겠고, 조금 과거로 돌아가면 한국의 THAAD 배치에 대한 중국의 반응 정도가 있겠다. 국내로 돌아가면 아무래도 국민들에게 가장 와닿는 주제는 미세먼지일 듯하고, 그 외에도 수많은 뜨거운 감자가 있지만 이번 글에서는 남녀평등, 그리고 페미니즘에 대해 다루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주제는 아니지만 한국 사회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적어도 내 주관은 뚜렷하게 가지고 있어야 하니 말이다. 먼저 밝히자면 난 페미니즘 그 자체에 대해는 큰 관심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한다. 이 글에서 역시 페미니즘이 근본적으로 옳은가 같은 내용보다는 성평등에 대해 적을 것이다. 모르는 내용은 모르는 채로, 새로운 정보를..

오피니언 2019.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