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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기록

필름 사진 8화 - 오랜만에 돌아온 아날로그 감성 2

abcdman95 2022. 10. 21. 21:25

이번 글에는 저번 화에 이어서 내 가장 소중한 명기 FM2에 내게 가장 친숙한 필름 코닥 포트라 400을 물려 찍은 사진들이다. 지금 FM2에는 내가 처음 사용해 보는 필름인 씨네스틸 800T가 물려 있는데 솔직히 말하면 그 결과물이 더 기대되기는 하지만 구관이 명관이라고 포트라 400은 이제 꽤 익숙한 필름이 되었으며, 해서 이제는 망한 사진은 거의 안 나오는 편이다.

 

사진을 보자, 사진을!

 

먼저 연구소 근처에 있는 카페. 청록색이 컨셉인 듯한 이 카페는 가격대는 좀 있지만 분위기가 좋아서 가는 편이다.

 

Nikon FM2, Kodak Portra 400

 

다음은 제주도 사진. 컬러플러스 200으로 같은 곳에서 찍은 사진과 비교해 보면 컬러플러스200이 더 따뜻한 색감을 지니고 있으며, 동시에 FM2가 역시 똑딱이보다는 선예도가 높은 듯하다. 다른 말로 똑딱이+컬러플러스200 조합이 더 '오래된' 느낌을 더 잘 살리는 느낌이고, FM2+포트라400 조합이 더 '깔끔한' 사진을 만들어 내는 느낌이다.

 

Nikon FM2, Kodak Portra 400

 

많이 뒷북이기는 하지만, 지난 봄에 연구소 친구들과 벚꽃놀이를 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DSLR로 비슷한 구도의 사진을 찍었을 때에도 사진이 잘 나오긴 했지만, 역시 필름이 더 '추억돋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Nikon FM2, Kodak Portra 400

 

마지막은 변산반도에 놀러 갔을 때 찍은 사진들. 슬지네제빵소라는 찐빵 맛집과 내소사라는 사찰이다.

 

Nikon FM2, Kodak Portra 400

 

Nikon FM2, Kodak Portra 400

 

Nikon FM2, Kodak Portra 400

 

Nikon FM2, Kodak Portra 400

 

Nikon FM2, Kodak Portra 400

 

지금 가장 설레는 건, 아직도 현상할 필름이 3개 가량 남았다는 것이다. 그 중에는 내 첫 슬라이드 필름과 첫 고감도 필름이 있으며, 그 중 한 롤은 자체 노출계가 없는 조르키4로 찍은 것인지라 결과물을 더욱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더욱 설렌다.

 

이번 글의 추천곡은 Eagles의 2007년 앨범 'Long Road Out of Eden'에 수록된 'I Don't Want to Hear Any More.' 사실 이글스 하면 'Hotel California'가 가장 유명하겠지 싶은데, 이 밴드는 한 곡 한 곡이 명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