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는 저번 화에 이어서 내 가장 소중한 명기 FM2에 내게 가장 친숙한 필름 코닥 포트라 400을 물려 찍은 사진들이다. 지금 FM2에는 내가 처음 사용해 보는 필름인 씨네스틸 800T가 물려 있는데 솔직히 말하면 그 결과물이 더 기대되기는 하지만 구관이 명관이라고 포트라 400은 이제 꽤 익숙한 필름이 되었으며, 해서 이제는 망한 사진은 거의 안 나오는 편이다.
사진을 보자, 사진을!
먼저 연구소 근처에 있는 카페. 청록색이 컨셉인 듯한 이 카페는 가격대는 좀 있지만 분위기가 좋아서 가는 편이다.
다음은 제주도 사진. 컬러플러스 200으로 같은 곳에서 찍은 사진과 비교해 보면 컬러플러스200이 더 따뜻한 색감을 지니고 있으며, 동시에 FM2가 역시 똑딱이보다는 선예도가 높은 듯하다. 다른 말로 똑딱이+컬러플러스200 조합이 더 '오래된' 느낌을 더 잘 살리는 느낌이고, FM2+포트라400 조합이 더 '깔끔한' 사진을 만들어 내는 느낌이다.
많이 뒷북이기는 하지만, 지난 봄에 연구소 친구들과 벚꽃놀이를 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DSLR로 비슷한 구도의 사진을 찍었을 때에도 사진이 잘 나오긴 했지만, 역시 필름이 더 '추억돋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마지막은 변산반도에 놀러 갔을 때 찍은 사진들. 슬지네제빵소라는 찐빵 맛집과 내소사라는 사찰이다.
지금 가장 설레는 건, 아직도 현상할 필름이 3개 가량 남았다는 것이다. 그 중에는 내 첫 슬라이드 필름과 첫 고감도 필름이 있으며, 그 중 한 롤은 자체 노출계가 없는 조르키4로 찍은 것인지라 결과물을 더욱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더욱 설렌다.
이번 글의 추천곡은 Eagles의 2007년 앨범 'Long Road Out of Eden'에 수록된 'I Don't Want to Hear Any More.' 사실 이글스 하면 'Hotel California'가 가장 유명하겠지 싶은데, 이 밴드는 한 곡 한 곡이 명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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