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hilosopher's Haven

어느 20대 후반 남자의 이런저런 이야기들

추천 음악

짙은 - 사라져 가는 것들

abcdman95 2021. 6. 1. 22:50

난 조용한 노래가 좋다.

 

물론 가끔씩은 시끌벅적 신나는 노래가 좋지만, 내가 노래를 듣는다는 건 홀로 있다는 것이기에 조용히 머리를 비우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렇게 노래를 듣다가 따라 부르기도 한다. 사실 내가 좋아하는 조용한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만큼 힐링이 되는 일도 많지 않다. 가사를 모두 아는 노래가 많지 않아서 그렇지.

 

난 목소리가 저음 중의 저음 (고등학교 때 별명 중 하나가 극저음이었다...) 이고 진성으로 낼 수 있는 음역대가 넓지 않기 때문에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가 많지 않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두어 개 낮은 옥타브일지언정 음을 정확하게 내기는 한다는 거?

 

아무튼 그렇게 제한된 음역대를 가진 내가 따라 부르기 그나마 쉬운(?) 노래가 짙은의 노래이다. 조용한 어쿠스틱기타의 반주와 잔잔하게 깔리는 클래식 악기들, 그리고 덤덤히 부르는 가사. 오늘의 노래도 그렇다. 짙은의 '사라져 가는 것들'.

 

 

한 때 나를 사랑했던 것들과 // The ones that loved me

한 때 나를 지켜주던 눈빛이 // and the eyes that protected me

한 때 나를 덥혀주던 온기와 // The warmth that kept me snug

한 때 나를 보살피던 그 집이 // and the house that cared for me

 

사라져가는 것들이 되어 // They have become the ones that fade away

무너져가는 꿈들이 되어 // They have become the dreams that fall apart

흩어져가는 우주의 저 먼지들처럼 // Like the dust that disperses into space

다시 만날 수가 없다네 // I cannot see them again

 

한 때 나를 감싸주던 공기와 // The air that hugged me

한 때 나를 웃게하던 웃음이 // and the smiles that made me laugh

한 때 나름 절실했던 마음과 // The heart that was quite desperate

한 때 나름 소중했던 것들이 // and the ones that were quite precious

 

사라져가는 것들이 되어 // They have become the ones that fade away

무너져가는 꿈들이 되어 // They have become the dreams that fall apart

흩어져가는 우주의 저 먼지들처럼 // Like the dust that disperses into space

다시 만날 수가 없다네 // I cannot see them again

 

사라져가는 것들이 되어 // They have become the ones that fade away

무너져가는 꿈들이 되어 // They have become the dreams that fall apart

흩어져가는 우리의 발자취를 기억하네 // And they remember our vanishing footsteps

 

한 때 나를 사랑했던 것들과 // The ones that loved me

한 때 나를 지켜주던 눈빛이 // and the eyes that protected me

한 때 나를 덥혀주던 온기와 // The warmth that kept me snug

한 때 나를 보살피던 그 집이 // and the house that cared for me

 

사라져가는 것들이 되어 // They have become the ones that fade away

무너져가는 꿈들이 되어 // They have become the dreams that fall apart

흩어져가는 우리들의 저 아픔들마저 // Even the sadness that dissipates

희미하게 사라져가길 // Hopefully it falls away

'추천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Bruno Major - The Most Beautiful Thing  (0) 2021.06.27
김종국 - 편지  (0) 2021.06.04
장범준 - 잠이 오질 않네요  (0) 2021.05.31
Gert Taberner - Fallen  (0) 2021.05.29
넬 - 청춘연가  (0) 2021.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