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hilosopher's Haven

어느 20대 후반 남자의 이런저런 이야기들

추천 음악

김종국 - 편지

abcdman95 2021. 6. 4. 22:52

이런저런 가수들의 노래를 듣다 보면 항상 돌아오게 되는 가수가 있다. 바로 김종국. 요즘 아이들은 런닝맨에 출연하는 예능인 정도로 여기는 일이 많다던데, 사실 김종국은 가수다. 그것도 커리어가 꽤나 화려한 가수.

 

그렇게 실력 있는 가수이니만큼 그의 노래를 듣다 보면 마음에 안 드는 노래는 별로 없다. 하도 많이 들어서 넘기게 되는 노래는 있을지언정. 물론 최고의 히트작은 아무래도 '한 남자'겠지만, 사실 난 그 노래보다 마음에 드는 노래가 꽤 많다. '그녀의 남자에게', '중독', '제자리걸음', 그리고 '행복하길'까지. 그리고 오늘의 추천곡, '편지'.

 

발라드라는 장르에서 애절한 곡은 꽤 많겠지만 가사까지 애절한 곡은 많지 않은데, 그 중에서도 '편지'는 단연 독보적이다. 그리고 누가 말했던 것처럼, 그저 높고 그저 얇은 것이 아니라 목을 쥐어짜서 나오는 듯한 김종국의 미성이 더욱 노래를 슬프게 들리게 한다는 느낌이 든다.

 

뭐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오늘의 추천곡이 이게 된 건 아니고, 아까 친구들과 카톡을 하다가 김종국의 명곡 얘기가 나와서 떠올리게 되었다. 해상도는 낮지만 뮤비와 함께 감상해 보자.

 

 

마음은 넘쳐도 입술은 인색해 // I want to love you my all but my lips are shut

사랑한단 말도 지금껏 아꼈나 봐요 // so I've been saving the "I love you"

다 주고 싶은데 두 손이 초라해 // I want to give you my all but my hands are empty

자신 없는 마음이 자꾸 자랐나 봐요 // so I've been saying I'm not good enough for you"

 

내가 가진 게 없어서 많이 모자라서 // I had nothing, and lacked everything

좀 더 가지려고 애쓰는 동안 // so I wanted more

많이 외로웠을 텐데 // All the while you must've been so lonely

불평 한마디 안하고 // but you never complained

웃으며 나만 기다린 사람 // You just smiled, and waited for me

 

내가 그대를 사랑합니다 // I love you

감히 영원을 약속합니다 // I dare to promise you forever

세상 어떤 말도 그대 앞에 부족하지만 // No words are enough for you

나의 눈물이 말해줍니다 // But my tears are my words

나의 가슴에 새겨 둡니다 // I write in my heart

내 삶의 끝까지 지워지지 않을 이름 // the name that will be with me till the end

 

항상 마음만 내세운 보잘것없었던 // The trivial love I said was my heart

내 사랑도 분에 넘친다면서 // you used to say was more than enough

값진 선물이 없어도 // Without a pricey gift

칭찬 한마디 앞에도 // with just a simple compliment

행복하다며 안기던 사람 // you were happy in my arms

 

내가 그대를 사랑합니다 // I love you

감히 영원을 약속합니다 // I dare to promise you forever

세상 어떤 말도 그대 앞에 부족하지만 // No words are enough for you

나의 눈물이 말해줍니다 // But my tears are my words

나의 가슴에 새겨 둡니다 // I write in my heart

내 삶의 끝까지 지워지지 않을 이름 // the name that will be with me till the end

 

내 마음 한곳에 아련한 그리움 // The sad longing in the corner of my heart

그대가 아닌 추억들도 참 미안합니다 // the memories that are not you, I'm sorry for them all

구석구석 그대 없는 곳 하나 없도록 // So there isn't a corner without you

한 사람만 채우고 싶은 맘 // I want to fill my heart with just one person

 

오늘 태어난 사람입니다 // I was born today

다시 마음을 채워갑니다 // I started filling my heart once more

내가 처음으로 배운 말은 그대입니다 // The first word I learned is you

내일 세상이 끝날 것처럼 // Like tomorrow's the end

나를 다해서 사랑합니다 // I love you my all

내 삶의 끝까지 지워지지 않을 이름 // The name that will be with me till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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