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hilosopher's Haven

어느 20대 후반 남자의 이런저런 이야기들

일상이야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니까

abcdman95 2020. 11. 10. 14:35

지난 한 달간은 꽤나 정신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은 한가하냐면 그건 또 아닌게, 10월 29일에 졸업 논문 심사를 통과하고 10월 30일에 졸업논문 최종본을 제출하고선 한숨 돌린 후 학술지 논문을 준비한답시고 또 아둥바둥하는 중이다. 교수는 11월 30일에 논문을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잡아 놓으라던데, 일이 진행되는 상황을 보면 딱히 못할 짓도 아니지 싶다. 그저 그 때까지 또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예정일 뿐.

 

그리고 논문 제출 후에는 KIST 전북분원 전문연구요원 채용공고를 기다리며 계속 이어서 똥줄을 탈 예정이다. 주변 사람들은 연구 실적도 있겠다, 학점도 갖췄겠다, 지원하는 곳에 연구 분야가 일치하는 지인분도 계시겠다, 해외 학위에 영어 실력도 있겠다, 오히려 불합격하면 이상하겠다며 응원을 하는데, 나 혼자만 똥줄을 타는 것이다. 괜히 나 되겠지 하고선 마음 놓고 있다가 떨어지면 더 속상할 것 같아서. 그리고 이 글의 제목처럼,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니까.

 

지금 작업을 진행 중인 학술지 논문도 사실 전문연구요원 지원에는 그닥 도움이 안 된다. 있으면 금상첨화이지만, 없다고 큰 불이익이 있고 그런 건 아닐 뿐. 그보다 나중에 전역 후 박사 프로그램에 지원할 때 큰 도움이 되니까, 그래서 하는 것이다. 남 좋으라고 하는 일도 아니고, 내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서. 그리고 예전에도 적었지만 미국 생활을 마무리할 때까지 계속 열심히 해야 혹여나 전문연구요원을 하지 못하게 되어도 후회는 없지 않을까 싶어서.

 

한국에는 12월 28일에 귀국 예정이다. 성인이 된 이후 처음이고, 연수로 따지면 2014년 8월에 한국을 떠난 이래 6년만에 다시 한국으로 적을 옮기게 되는 것이다. 설렘 반, 긴장 반이다.

 

모든 일이 제발 잘 풀렸으면 좋겠다. 지금 곱절은 더 힘들어도 되니까, 결과만 잘 나오면 좋겠다.

 

오늘의 추천곡은 김나영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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