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짬을 냈다. 사실 10월 말까지 계속 바쁠 예정이다. 졸업논문 쓰랴, 학술지 논문에 쓸 데이터 수집하랴, 운동하랴, 정신없이 살고 있다.
싫지는 않다. 전문연을 붙기 위해서라면 이 정도 고생쯤이야.
아직 글쓰고 싶은 주제가 많이 남았는데 건드리지도 못하고 있다. 계속 미루면 언젠가는 까먹을까봐, 지금 써야지 하고 싶었던 것들을 그때 가서는 기억하지 못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한다. 지금 쓰다 만 채로 비공개 처리한 채 냅둔 글이 3개나 있다. 그거 언제 다 쓴다냐...
하여튼.
바쁘면서도 바쁜 게 좋고,
자정이 얼마 남지 않은 늦은 밤에 귀가하면서도 그 일상이 싫지 않고,
뭐 그렇다. 엄마도 아빠도 전문연에 너무 많은 걸 걸지 말라고 하시는데, 나에게는 전문연은 전문연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 내가 정말 간절히 원하고, 그래서 그에 상응하는 노력을 하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노력이 결실을 맺는 걸 보고 싶은 거다. 전문연은 군생활을 더 사람답게 보낼 수 있는 수단임과 동시에 내 스스로를 시험하는 길인 것이다.
어떻게 되었든 이번 달 말까지는 정말 바쁘다. 그리고 12월 초에 졸업 후 12월 말에 마침내 귀국할 때까지는 그냥 '많이' 바쁠 예정이다.
계속 바쁘게 노력하고 살면 만에 하나 내가 원하는 것을 쟁취하지 못하더라도 후회는 없을 것 같다.
오늘의 추천곡은 넬의 '마음을 잃다'. 2006년에 발매된 나름 오래된 곡인데 왜 이제 알았지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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