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hilosopher's Haven

어느 20대 후반 남자의 이런저런 이야기들

니콘 19

니콘 Z5 지른 썰 + 간략한 화질비교샷

카메라를 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니콘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Z5를 샀다. 계획에도 없던 카메라를 왜 질렀냐고? 원래 지름신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법이거든. 전에 다른 글에서도 이미 언급했지만 안 그래도 기존에 사용하던 캐논 EOS 550D을 현역으로 굴리기에는 아쉽다고 생각을 하던 중, 3월 초에 강남 쪽으로 출장을 갈 일이 있어 짬을 내서 테크노마트도 둘러보고 하다가 예쁜 신품 카메라들을 보고 뽕이 심하게 와서 어쩔 수 없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카메라는 니콘의 Z fc였다. 니콘 FM2를 격하게(?) 아끼는 내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그 레트로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지 싶다. 그러나 Z fc는 크롭바디였고, 크롭바디가 나쁜 건 아니지만 뭔가 풀프레임 카메라를 꼭 써 보고 싶다..

IT 얘기들 2023.03.24

새로 구입한 카메라 테스트샷 한장

최근에 갑자기 지름신이 심하게 강림해서 카메라를 한 대 장만했다. 원래 사용하던 캐논 EOS 550D는 너무 오래되기도 했거니와, 물려 있는 번들렌즈는 화질이 매번 실망스러웠다. 그렇다고 그 오래된 크롭바디에 물릴 렌즈를 사자니 이건 뭐 노인학대 아냐 싶기도 해서, 결국 아예 새 카메라를 산 것이다. 150 안팎의 예산으로는 크롭바디가 더 적절했겠지만, 난 뭔가 풀프레임을 꼭 써보고 싶었다. 그래서 지른 니콘 Z5! 자세한 이야기는 다른 글에서 다루도록 하고, 일단 테스트용으로 한 장 찍어 보았다. 간단하게 느낌만 적어 보자면, 센서의 차이가 확연히 보인다. 550D는 감도를 1600 정도로만 올려도 노이즈가 보였는데, Z5는 테스트샷을 ISO 5600으로 놓고 찍었는데도 보기 흉한 노이즈는 거의 보이지..

사진 기록 2023.03.22

필름 사진 8화 - 오랜만에 돌아온 아날로그 감성 2

이번 글에는 저번 화에 이어서 내 가장 소중한 명기 FM2에 내게 가장 친숙한 필름 코닥 포트라 400을 물려 찍은 사진들이다. 지금 FM2에는 내가 처음 사용해 보는 필름인 씨네스틸 800T가 물려 있는데 솔직히 말하면 그 결과물이 더 기대되기는 하지만 구관이 명관이라고 포트라 400은 이제 꽤 익숙한 필름이 되었으며, 해서 이제는 망한 사진은 거의 안 나오는 편이다. 사진을 보자, 사진을! 먼저 연구소 근처에 있는 카페. 청록색이 컨셉인 듯한 이 카페는 가격대는 좀 있지만 분위기가 좋아서 가는 편이다. 다음은 제주도 사진. 컬러플러스 200으로 같은 곳에서 찍은 사진과 비교해 보면 컬러플러스200이 더 따뜻한 색감을 지니고 있으며, 동시에 FM2가 역시 똑딱이보다는 선예도가 높은 듯하다. 다른 말로 ..

사진 기록 2022.10.21

필름 사진 7화 - 오랜만에 돌아온 아날로그 감성 1

그 동안 바빠서 (그리고 귀찮아서) 필름 카메라를 잘 안 건드렸다. 전주로 이사오고 나니 근처에 괜찮은 사진관도 딱히 안 보이고, 카메라를 가지고 다닐 일은 더더욱 없고 해서. 물론 마음을 먹으면 전북대 근처에서도 이것저것 찍을 만한 것들이 있겠지만, '굳이' 그럴 필요성을 잘 못 느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드디어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그 동안 모아 두었던 필름들을 한 방에 몰아서 현상해 보았다. 이번 글에서 공유하는 사진들은 사실 내 유일한 현역 똑딱이인 올림푸스 스타일러스 줌 160의 첫 롤(소위 테스트롤)인데, 결과물을 보니 역시 똑딱이는 다루기 쉽다는 느낌이 든다. 그냥 찍고 싶은 피사체를 보고 셔터버튼만 눌렀는데 몇 장 빼고는 모두 괜찮은 결과가 나왔다. 내가 가장 아끼는 카메라인 FM..

사진 기록 2022.10.21

필름사진 번외편2 - 소련제 카메라 테스트롤

오늘은 인왕산에 잠시 다녀왔다. 딱히 어떤 이유가 있었다기보다는 간만에 일요일 과외가 취소돼서, 그리고 집에 하루종일 틀어박혀 있기는 싫어서. 아, 그리고 새로 구매한 후 문제가 생겨 수리하느라 아직도 테스트롤을 구워 보지 못한 나의 1971년식 소련제 카메라 조르키 4로 시험촬영을 해 보고 싶기도 했고. 카메라를 3대나 챙기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그 중 1대에 사용할 망원렌즈와 줌렌즈까지 챙겨야 할 경우에는 더더욱. 기존에 사용하던 EOS 550D와 FM2만 챙겨도 꽤 묵직했는데, 조르키 4도 덩치만 작지 FM2 못지않은 쇳덩어리인지라 꽤나 무겁다. 디카인 550D가 제일 가벼울 정도. 나중에 550D에 쓸 망원렌즈도 구입할까 생각 중인데 그 때는 어떻게 하지? 이 카메라의 특이사항이라면 내장..

사진 기록 2021.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