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hilosopher's Haven

어느 20대 후반 남자의 이런저런 이야기들

공돌이 3

데스크탑 CPU 업그레이드 후기

짤막하게 일상이야기 하나 기록하려 한다. 며칠 전 데스크탑의 CPU를 업그레이드했다. 사실 하려던 건 아니고, CPU 자체도 성능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요새 AMD의 제품 출시 계획을 둘러보니 이번에 사양을 최고급으로 맞춰 놓고 몇 년간 버티는 것이 제일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 체급 위의 제품으로 교체하게 되었다. 원래 견적에 포함시켰으며, 첫 조립 당시 설치한 CPU는 AMD의 라이젠 5 3600X였다. AMD의 메인스트림급 CPU로, 인텔의 i5와 i7급을 넘나드는 성능을 보여주며 6코어 12스레드의 힘을 빌려 게임보다는 렌더링 등 작업에서 강세를 나타내는 녀석이다. 베이스 클럭이 3.8 GHz이고 부스트 클럭이 4.4 GHz인 이 녀석을 나는 'AMD CPU를 사면서 오버클럭을 안 하는건 죄악이다'..

IT 얘기들 2020.06.03

우울한 날이다.

오늘은 내 멘탈이 얼마나 약해졌는지 약간 감이 오는 날이었다. 연구 계획대로라면 아침에 라만 분광기로 탄소 입자의 라만 스펙트럼을 분석한 후 오후에는 단층 MoS2을 만들기 위한 첫 작업인 전자빔 증착장비 (e-beam evaporator, 전자총을 사용해 원하는 면적에 몇 나노미터-마이크로미터 두께의 금속 막을 입힐 수 있는 장치) 를 사용해 다층 MoS2가 준비된 실리콘 웨이퍼에 40nm 두께의 금을 입히는 작업을 할 예정이었다. 머피의 법칙이라던가, 일이 꼬이려면 모든 일이 깔끔하게 꼬여 버리는 것을. 오늘이 딱 그런 날이었다. 1400 cm-1과 1600 cm-1 부근에서 선명한 신호가 보여야 했을 탄소 입자 샘플에서는 무슨 이유였는지 1400 cm-1 신호만 보였으며, 전자빔 증착장비로 금박을 ..

일상이야기 2019.09.10

공돌이의 작업 환경 기록하기

요즘 유튜브에서 전자기기 관련 영상을 찾아 보는 것에 재미가 들려 버렸다. 구매를 고민했던 갤럭시 S10부터 시작해서 독특한 전면 카메라를 가진 OnePlus Pro 7, 그리고 나름 있으면 유용할 것 같은 아이패드 프로 등등. 물론 내 쇼핑 철학이 '굳이?'라는 질문을 기반으로 한 이상 정말로 그런 전자기기들을 구매할 일은 없겠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 전자기기들은 뭐가 있지? 2016년 초에 처음으로 내가 직접 번 돈으로 아수스의 트랜스포머 북 T100 Chi 모델을 구매한 후 주요 물품들은 내가 조교로 일하면서 번 용돈으로 구매하는 습관이 생겼는데, 지금까지 내가 구매한 전자기기들 중 내가 현재 사용하는 물건들을 나열해 보려 한다. 물론 이 외에도 한두 개 정도 더 있지만 지금 내 주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