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hilosopher's Haven

어느 20대 후반 남자의 이런저런 이야기들

사진 기록

필름 사진 3화 - 어느 봄날의 경복궁 上

abcdman95 2021. 4. 18. 21:04

원래 오늘은 오후에 과외가 있는 날이었는데 갑자기 내가 영어를 가르치는 그분이 갑자기 아침에 수업을 좀 미룰 수 있냐고 카톡을 보냈다. 나야 뭐 어차피 돈이 급한 것도 아니고 그거 아니어도 하고 싶은 짓(?)이 많으니 흔쾌히 다음 주에 뵙겠다고 답장을 보낸 후...

 

카메라 가방을 챙겨 집을 나섰다. 필카도 디카도.

 

그리고 경복궁으로 향했다. 길만 건너면 갈 수 있는 일산호수공원도 나쁘진 않았지만 뭔가 새로운 걸 찍어 보고 싶어서. 게다가 집에서 그닥 멀지도 않다!

 

아무튼... 4롤을 태웠는데 건진 건 많지 않다. 초보는 돈 쓰는 건 고수랑 똑같은데 효율이 더럽게 안 나오니 참 답답한 노릇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필름 고유의 질감이 주는 감성(갬성?) 덕에 디카였으면 망했을 사진도 그럭저럭 봐줄 만하게 나왔다는 것이랄까?

 

각설하고 사진! 사진을 보자! (?)

 

코닥 컬러플러스 200

 

코닥 컬러플러스 200

 

코닥 컬러플러스 200

 

코닥 컬러플러스 200

 

코닥 컬러플러스 200

 

코닥 컬러플러스 200

 

코닥 컬러플러스 200

 

코닥 컬러플러스 200

 

코닥 컬러플러스 200

 

드디어 몇 주 전에 산 코닥 컬러플러스 200 5롤을 모두 썼다. 엄밀히 말하면 마지막 한 롤은 지금 장전된 상태지만 뭐. 이번에는 후지필름 C200을 3롤 구매해 보았다. 코닥 필름의 색감이 약간 따뜻하다면 후지필름의 색감은 약간 청량한 느낌이 있다던데. 호불호가 어떻게 갈릴지 기대된다. 다음번에는 코닥 골드도 한 번 구매해서 써 봐야지.

 

사족이지만 이래서 필카는 정말 돈 드는 취미구나 싶다. 뭐 돈이 몇 십만원씩 깨지는 건 아니지만 꾸준히 몇 천원, 몇 만원 이렇게 나간다. 과외를 하면서 돈을 버니까 망정이지 아마 집에만 있었으면 건드리지도 못했겠지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의 추천곡은 심규선의 '화조도'. 2019년 미니앨범 '환상소곡집 op.2 <ARIA>'의 2번 트랙이자 타이틀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