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hilosopher's Haven

어느 20대 후반 남자의 이런저런 이야기들

플로리다 2

미국이 불타고 있다.

미국이 불타고 있다. 아니, 말 그대로 불타고 있다. 약 한 달 전 얘기이긴 하지만, 이곳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은 건 사실이다. 아마 한국에서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은 유명할 것이다. 2020년 5월 25일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시에서 중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과잉진압 끝에 결국 사망한 사건으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미국 국민들의 스트레스와 몇십년간 이어져 오던 인종간 갈등이 한번에 폭발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영향은 상당했고, 미니애폴리스는 경찰이 모두 도망가 버려 사실상 무정부 상태가 며칠간 유지되었다고 한다. 타 지역 역시 순식간에 시위가 확대되어 미국 내 대도시의 대부분은 대규모의 시위가 벌어졌고, 일부 시위대는 폭동까지 일으키며 혼란을 야기했다고. 그 와..

일상이야기 2020.07.19

태풍 도리안의 그림자에서.

난 가끔씩 재난 영화를 볼 때마다 '내가 저 상황이라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엉뚱한 암 치료제 때문에 낮에는 조용하지만 밤만 되면 생지옥이 되는 세상이 배경인 2007년작 '아이 엠 레전드', 지구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좀비화된 배경의 2009년작 '좀비랜드'. 그리고 독특하게도 동충하초 비슷한 기생 균류가 사람을 좀비화시킨 세상을 배경으로 하는 2013년 PS3 기반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핵전쟁으로 세상이 황폐화되어 버린 '폴아웃' 시리즈 등 게임도 여러 가지가 있다. 갑자기 왜 재난 얘기를 하냐고? 상기한 배경과는 비교도 안되는 상황이긴 하지만 내가 사는 미국 플로리다 주에 대형 허리케인이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사피어-심슨 등급 기준 4등급에 분류되는 재앙급 허리케인이었지만 지금은..

일상이야기 2019.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