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한지 2주째, 드디어 필름카메라로 찍은 결과물을 받아 보게 되었다. 삼고초려라고 삼국지에서 유비가 제갈량을 영입하기 위해 그의 집을 세 번이나 방문했다는 말이 있는데, 우연의 일치겠지만 나 역시 근처 홈플러스에 있는 코닥 사진관에서 필름을 구매하려고 세 번을 방문해야 했다. 첫 날은 오래된 필름으로 찍은 첫 롤을 스캔해 달라고 부탁하려다가 결과가 안좋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새 필름을 사려다가 좌절, 둘째 날은 새 필름이 분명 배송된다고 했는데 배송이 하루 늦어지게 됐다고 말씀하셔서 좌절, 셋째 날은 드디어 잘 오셨다는 말을 들으며 성공. 카메라 바디는 예전에도 언급했지만 니콘 FM2. 할아버지께서 물려주신, 구매한지 40년이 지난 클래식 수동 카메라이다. 노출계 외에는 셔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