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hilosopher's Haven

어느 20대 후반 남자의 이런저런 이야기들

도로여행 2

공돌이의 애틀랜타 정복기

나에게는 대학 때 미리 해결했으면 지금 부담이 되지 않았을 문제가 있다. 바로 군 입대 문제. 내 민사고 동기들의 대부분은 대학 때 휴학을 신청한 후 군대를 다녀왔다. 그에 비해 나는 학업에 2년치의 쉼표를 찍는 게 싫어 지금까지 계속 미뤘다. 그리고 지금은 박사과정을 한국에서 하며 병역특례로 병역의 의무를 질 계획을 짜고 있다. 군입대를 미루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보다 위험부담이 큰 선택이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내년에 카이스트에서 박사과정을 할 수 있게 되면 현명한 선택이라 하고 일이 잘 안 풀리면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최악의 경우에는 나보다 한참 어린 사람들과 군대를 가겠지만, 최선의 경우에는 박사학위와 병역해결을 둘 다 잡을 수 있는 일석이조..

일상이야기 2019.08.09

마이애미 휴가 겸 비즈니스 트립 여행기.

사실 저번 글에서 짤막하게 언급하긴 했는데, 여행기를 조금 더 자세하게 기록하고 싶어서 새 글을 쓴다. 첫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의 일을 최대한 기억나는 대로 쓰려 한다. 고등학교 때 영어작문을 가르치셨던 선생님이 내가 블로그에 수업 관련 과제물 외에도 잡다한 글을 쓰는 것을 보시고는 후에 자신이 썼던 글을 읽으면서 추억에 잠기는 맛이 있다고 하셨는데, 이 글을 쓰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마이애미에서의 본격적인 일정은 6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이다. 하지만 기자팀은 휴스턴에서 마이애미로 16일 늦은 밤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며 17일의 첫 일정이 오전에 시작이라 전날에 도착할 필요가 있었다. 어차피 16일은 일요일이었고, 이미 계획해 놓았던 연구 일정을 모두 처리한 상태라 굳이 늦게 출발할 이유가 없..

일상이야기 2019.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