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hilosopher's Haven

어느 20대 후반 남자의 이런저런 이야기들

대학원 2

오늘은 말이예요

오늘은 참 기분이 더러웠다. 딱히 기분이 더러울 이유도 없었는데. 뭐 이런저런 성가신 일들이 있기야 했지만 평소의 나라면 그런 것들쯤은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 텐데, 그게 오늘은 괜히 짜증이 나더라. 문제는 전북대학교의 어느 포닥으로 시작했다. 전북대 측 교수님께서 지난 주에 내가 제주도에 출장가 있는 동안 갑자기 연락을 하셔서는 의뢰받은 샘플이 있는데 이거 KPFM 좀 찍어 달라고 하셨고, 주말에 내가 대학원생도 아니고 랩에 나올 이유가 없으니 월요일에 출장신청을 해서 측정을 진행했었다. 다른 교수님이 부탁하신 줄 알았더만, 사실은 다른 교수님 소속 포닥이었다. 국적은 전북대학교에 의외로 많은 인도인. 난 측정을 해 달래서 측정을 해 줬고, 이미지를 보내 달래서 보내 줬다. 근데 이 사람은 포닥이라면서 ..

일상이야기 2022.07.27

지난 2년간 박사과정 생활하며 느낀 것들 몇 가지

1. 박사는 진짜 좋아하지 않으면 하면 안 된다. 2. 대학원은 날아오르는 법을 배우는 곳이 아니라 무너져도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우는 곳이다. 3. 스트레스 관리는 필수다. 4. 무얼 하고 싶은지보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아는 게 중요하다. 5. 친구랑 대화를 아무리 많이 해도 나를 제일 잘 이해하는 건 가족이다. 6.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7. 나는 생각보다 모르는 게 정말 많다. 8. 믿을 수 있는 친한 친구가 있는 건 정말 중요하다. 9. 인간관계도, 연구도 대체로 주는 만큼 받는다. 10. 대학원 오길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