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hilosopher's Haven

어느 20대 후반 남자의 이런저런 이야기들

명언읽기

작자 미상 - 값진 하루란?

abcdman95 2019. 9. 9. 10:09

오랜만에 '명언읽기' 카테고리에 글을 쓴다. 과거 중학생 때 중2병(?)에 걸린 나는 뭔가 멋진 명언들을 수첩에 적어 놓곤 했다. 이번 명언은 당시 내가 좋아했던 명언이다. 구글에 검색을 해 보니 소포클레스가 한 말이라는 얘기가 있던데, 정확한 출처를 확인할 수가 없어 이 글에서는 '작자 미상'으로 적어 놓으려 한다.

 

"오늘 내가 헛되이 보낸 하루는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바라던 내일이다."

 

나랑 어제 죽은 사람이랑 무슨 상관이야? 할 수도 있는데, 생각해 보면 내가 언제 갑자기 어제 죽은 사람의 입장이 될지 모르는 것이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떠오르는 명언 하나가 더 있다.

 

"Yesterday is history, tomorrow is a mystery, and today is a gift. That's why it's called the present."

 

직역해 보면 "어제는 역사일 뿐이며, 내일은 미스터리이고, 오늘은 선물이다. 그래서 지금을 'present'라고 부르는 것이다." 정도가 되겠다. 영어의 말장난인데, '역사'를 뜻하는 'history'와 '수수께끼'를 뜻하는 'mystery'는 라임이 맞으며 'present'는 '지금'이라는 뜻도 있지만 '선물'이라는 뜻도 있다.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교묘한 말장난을 이용한 명언을 정말 좋아한다.

두 명언 모두 소중한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난 중학생 때 그 의미도 제대로 모르고 살았고, 지금도 내가 이 명언을 마음 속 깊이 깨우치고 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지금도 매일 내게 주어진 24시간을 완벽히 유익하게 사용하고 있다고는 할 수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사람은 평생 배우는 동물이라고,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는 게 중요한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