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있을 당시, 한국에 가면 하고 싶은 게 많았다. '불후의 명곡'에서 김진호가 부른 '가족사진'을 보고 클래식 기타를 배우고 싶다고 생각한 것부터 시작해서 운동해야지, 피아노도 다시 익혀야지, 맛집탐방해야지 등등. 그리고 한국에 와서는 아빠가 쓰던 DSLR 카메라를 물려받고선 사진 찍는 법도 배우고 싶어졌다. 근데 하고 싶기만 하면 쥐뿔도 이루는 게 없으니 시작이라도 해야 한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식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 꽤나 정확한 말이다. 사진 찍는 것도 그렇다. 며칠간 집에 있으면서 아빠에게서 받은 캐논 EOS 550D와 더불어 할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1982년제 니콘 FM2까지 요것저것 건드려 봤는데 아무래도 집에만 있으면 촬영 구도가 심히 제한된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 처음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