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에 대학생이 될 동생의 입학 선물로 노트북을 사 주었다. 살면서 처음으로 내 자신이 아닌 누군가를 위해 백 만원이 넘는 돈을 써 본 것 같다. 기종은 내가 현역으로 잘 굴려먹고 있는 HP Envy 13 x360이지만 나처럼 세컨드 컴퓨터가 아닌 메인 컴퓨터로 사용할 동생을 위해 사양을 한 단계 높여서 주문했다. 내 노트북은 CPU만 최상인 라이젠 7 4700U + 8GB RAM + 256GB SSD 조합에 내가 따로 1TB SSD를 달아 주었고, 동생 노트북은 공순이에게 어울리는 사양인 라이젠 7 4700U + 16GB RAM + 512GB SSD 조합이다. 솔직히 고민을 좀 했다. 내가 대학생 때 맥북에 대한 로망이 좀 있었던 기억 때문에 동생은 맥북을 사줘야 하나? 라는 생각을 했다. 심지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