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는 약간 다른 주제로 내용을 적을 생각이었다. 사람은 자신이 갖지 못한 것들을 부러워한다고, 나는 다른 사람들이 평범하게 대학생 때 소개팅과 연애를 하는 것도 부러웠고, 친구들과 술을 진탕 퍼먹고 부끄러운 짓을 한 추억(이라고 적고 흑역사라고 읽는 것)도 부러웠다. 솔직히 말해 지금도 부럽기는 하다. 일에 집중을 하다 보니 다른 걸 잃은 느낌이 드는 것 같기도 하고. 대학원 때 조금 더 즐기면서 일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런데 사실 지금 내가 그런 것들이 부러운 건 내 상황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다들 걱정 안 해도 된다는 그 어떤 일 하나 때문에, 그것에 정신이 팔려서 괜히 다른 사람들이 부러운 것이다. 내가 이미 갖고 있는 것부터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