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대학 때 미리 해결했으면 지금 부담이 되지 않았을 문제가 있다. 바로 군 입대 문제. 내 민사고 동기들의 대부분은 대학 때 휴학을 신청한 후 군대를 다녀왔다. 그에 비해 나는 학업에 2년치의 쉼표를 찍는 게 싫어 지금까지 계속 미뤘다. 그리고 지금은 박사과정을 한국에서 하며 병역특례로 병역의 의무를 질 계획을 짜고 있다. 군입대를 미루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보다 위험부담이 큰 선택이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내년에 카이스트에서 박사과정을 할 수 있게 되면 현명한 선택이라 하고 일이 잘 안 풀리면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최악의 경우에는 나보다 한참 어린 사람들과 군대를 가겠지만, 최선의 경우에는 박사학위와 병역해결을 둘 다 잡을 수 있는 일석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