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를 하다 보면 학생과 서로 고마울 일이 종종 생긴다. 특히 사람으로서 마음에 들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속물적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내 입장에서는 내 시간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 주니 고맙고, 학생 입장에서는 열심히 가르쳐 주니 고마운 것이다. 내가 과외를 얼마나 저렴하게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저 학생과 내가 동의한 시급에 맞춰 난 약속된 시간 동안 내가 아는 것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학생에게 전달하는 것, 그게 약속이다. 그리고 난 순진하게도 그 과외라는 것을 쓸데없는 책임감(?)을 갖고 한다. 돈이 아쉬워서가 아니라 내가 지금까지 배운 것들을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자는, 소위 '사회환원'이나 '재능기부'를 한다는 생각으로 과외에 임하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수업 시간 중 수업과 관련 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