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를 촬영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 이후, 은하수 전용 렌즈를 하나 들일까 고민하고 있었다. 밤하늘 전체를 담는 은하수 촬영에는 주로 조리개가 밝은 초광각 렌즈가 사용되는데, 이 초광각 렌즈는 사실 그 외에는 쓸 일이 별로 많지 않다. 풍경용으로 사용하자니 화각 특유의 왜곡이 존재하는 데다 애초에 내가 딱히 좋아하는 화각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싼 물건은 필요가 없고, 은하수 촬영 시 가장 중요한 1) 화각, 2) 조리개, 그리고 3) 선예도만 따져 보았다. 그렇게 고민고민하다가 찾은 건 삼양의 MF 14mm f/2.8 for Nikon Z. 니콘 미러리스의 Z마운트용으로 설계된 수동 렌즈로, 현재 보유한 표준줌렌즈인 24-70/4보다 화각도 넓고 조리개도 한 스탑 밝은 물건이었다. 가격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