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과외 수업을 했다. 시간은 아침 9시, 과목은 SAT. 일산 지역에 오래 있어 봤자 6월 중순까지밖에 체류를 못하는 데다가 미국 입시 쪽으로만 경험이 있다 보니 한국의 대부분의 중고등학생에게는 어필이 잘 안되는 것 같았다. 내 입장에서야 한국에서 입시 위주의 교육 시스템에서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치는 어린 학생들이 안타깝지만, 그 친구들 입장에서는 제 발등에 불이 떨어졌을테니 영어 실력이 떨어질지라도 수능을 본 적이라도 있는 선생이 낫겠지 싶다. 그래서 SAT랑 토플 등 해외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어필할 만한 것들도 프로필에 적어 놓았더니 어느 정도 입질이 들어온다. 뭐 까놓고 보면 출신 고등학교가 제일 매력적으로 비친 것 같기는 한데. 처음에는 고작 과외하면서 용돈을 벌겠다고 민사고를 팔아?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