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글을 쓴 게 1월 중순이었던데, 오래 전이라면 오래 전이겠지만 그닥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이유인즉슨 전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3월 중순부터 사실상 집에 갇혔기 때문이었다. 수업은 모조리 온라인으로 전환되었고, 연구실은 문을 닫았으며, 자주 가던 식당 역시 장기휴업에 접어들었다. 그나마 문을 닫은 연구실에는 연구실장에게 특별히 허가를 받아서 제 집 드나들듯 돌아다닐 수 있지만 그 외에는 갈 수 있는 곳이 없다. 평소에는 아침에 연구실에 가서 일을 하다가 점심 식사를 하고 (물론 귀차니즘 + 실험 일정 때문에 거를 때도 많다) 수업을 들으러 가거나 계속 실험을 이어가고, 저녁 때에 집에 돌아와서 휴식을 했다. 그 외에 월/수/금요일에는 아는 형과 운동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