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Z5를 들인 후 약 한 달간, 이 카메라를 열심히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어 댔다. 전에 쓰던 550D는 출장 갈 때나 깨작깨작 셔터를 눌렀던 것을 생각해 보면, 그리고 내 최애 명기인 FM2는 태생이 유지비가 비싼 필름카메라인지라 36장짜리 필름 한 롤을 태우는 데 몇 달이 걸렸던 것을 생각해 보면 확실히 Z5는 잘 쓰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니콘의 풀프레임 중 보급기 라인업에 위치한 Z5는 형님 라인업인 Z6/Z7/Z9에 비하면 사양이 소폭 떨어지지만, 동시에 가성비 하나만큼은 제대로 잡은 물건이다. 또한 장점과 단점이 명확한 카메라이기 때문에 아무에게나 추천해 주기는 어려운, 즉 목적이 꽤나 확실한 카메라이다. 이번 글에는, 약 1달간 이 카메라를 열심히 물고빨고(?) 한 내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