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hilosopher's Haven

어느 20대 후반 남자의 이런저런 이야기들

일산호수공원 3

4월 1일 호수공원 출사 기록

오늘은 FM2와 550D 두 대를 같이 들고 출사를 나가 보았다. 날씨도 좋겠다 주간 촬영 연습을 좀 하고 싶어서. 그래도 카메라 두 대를 덜렁덜렁 메고 다닐 수는 없어서 FM2는 카메라 가방에 넣었는데, 그래도 카메라 가방에 DSLR 카메라까지 들고 나선 내 모습은 사진작가 코스프레(?) 수준은 된 것 같았다. 물론 실력은 저 너머에... 아무튼 사실 오늘 필름 카메라인 FM2를 들고 나간 건 아예 촬영까지 모조리 끝내고 인화를 맡기기 위해서였는데, 막상 36장을 모조리 사용하고선 홈플러스의 코닥 사진관에 가서 문의하니 내가 사용한 필름은 현상료가 더 비싼 슬라이드 필름이며 (필름도 여러 가지가 있다고???) 오래된 필름은 색이 제대로 안 나올 가능성이 높단다. 결국 필름 현상/스캔은 포기하고 내일 현..

사진 기록 2021.04.01

3월 25일 호수공원 야간 출사 기록

낮에 사진을 약간 연습해 보니 재미가 붙어서 '밤에 사진을 찍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화정역에 가서 아빠와 저녁 식사로 삼계탕을 먹은 후 다시 호수공원으로 기어나왔다. 그리고 낮에 비하면 확 낮아진 온도에 바들바들 떨면서 여기저기 사진을 찍어 보았다. 7시경의 호수공원에는 운동하러 나온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 생각해 보면 보이는 것도 없는 어두운 시간대에 삼각대도 없이 카메라 하나 달랑 들고 나와서 사진을 찍는 날 보면 좀 우스웠을 수도 있겠다. 그리고 일부러 사람들의 얼굴이 내 화각에 들어오지 않도록 조심하기는 했는데 괜히 걱정되는 것도 있다. 저 이상한 사람 아니예요 그저 사진이 찍고 싶었을 뿐이고 내가 카메라를 들고 나왔을 때 여러분들도 우연히 그곳을 지나가고 있었을 뿐이예요 ㅜ..

사진 기록 2021.03.25

3월 25일 호수공원 주간 출사 기록

미국에 있을 당시, 한국에 가면 하고 싶은 게 많았다. '불후의 명곡'에서 김진호가 부른 '가족사진'을 보고 클래식 기타를 배우고 싶다고 생각한 것부터 시작해서 운동해야지, 피아노도 다시 익혀야지, 맛집탐방해야지 등등. 그리고 한국에 와서는 아빠가 쓰던 DSLR 카메라를 물려받고선 사진 찍는 법도 배우고 싶어졌다. 근데 하고 싶기만 하면 쥐뿔도 이루는 게 없으니 시작이라도 해야 한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식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 꽤나 정확한 말이다. 사진 찍는 것도 그렇다. 며칠간 집에 있으면서 아빠에게서 받은 캐논 EOS 550D와 더불어 할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1982년제 니콘 FM2까지 요것저것 건드려 봤는데 아무래도 집에만 있으면 촬영 구도가 심히 제한된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 처음으로 '..

사진 기록 2021.03.25